Restored Thanks to the HFPA, Mizoguichi's Masterpiece, 'Ugetsu', Shines Again

by H.J. Park June 27, 2017
A scene from the Japanese film "Ugetsu"

criterion

Ugetsu, from one of Japan’s finest directors, Kenji Mizoguchi, is simply one of the greatest and most beautiful films of all time. It is a period romantic ghost story, a wartime tragedy derived from stories by Akinari Ueda and Guy de Maupassant.  Mizoguchi’s lyrical and sweeping camera tells a story about two villagers whose pursuit of fortune and fame leads them away from their loyal wives. Moving between the terrestrial and the otherworldly, Ugetsu reveals the truth about the ravages of war, the plight of women and the emptiness of  ambition and greed of men.

The film won the Silver Lion Award at the 1953 Venice Film Festival, among other honors. Ugetsu was restored thanks to a grant from the HFPA, and is now available in a gorgeous Criterion 4k Blu-ray. Enjoy this breathtakingly beautiful masterpiece.      

 

영화사상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칭송받고 있는 일본의 켄지 미조구치(1898-1956)가 생애 말년에 감독한 ‘우게추’(Ugetsu‧1953-일본어 제목 ‘우월물어’)는 영화사상 가장 신비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로맨틱 귀신이야기다. 이 영화는 일본 작가 우에다 아키나리의 작품 ‘숲 속의 집’(The House in the Thicket)과 ‘흰 뱀의 욕정’(The Lust of the White Serpent) 그리고 모파상의 ‘그는 어떻게 해서 훈장을 탔는가’(How He Got the Legion of Honor)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16세기 초 내전으로 혼란한 시기에 깡촌에 사는 두 남자가 돈과 명에를 구하려고 가족을 버리고 도시로 나갔다가 겪는 이야기로 이 세상적인 것과 저 세상적인 것을 혼성해 남자들의 탐욕과 허영과 야망 그리고 전쟁의 혹독한 폐해와 부귀영화의 무상을 사실적이요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렸다.

미조구치는 휴머니스트로 특히 남자 위주의 사회에서 학대 받고 핍박 받으며 척박한 삶을 사는 여자들에 대해 깊은 연민의 정을 느끼며 이들에 관한 얘기를 많이 만들었는데 이 영화도 집을 버리고 떠난 남편 때문에 고통 받는 여인들의 힘든 삶을 절실하게 그리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이런 영화들로는 ‘기온의 자매들’(Sisters of Gion‧1936), ‘오사카 엘레지’(Osaka Elegy‧1936), ‘마지막 국화의 이야기’(The Story of the Last Chrysanthemum‧1939), ‘오하루의 인생’(The Life of Oharu‧1952) 및 ‘치욕의 거리’(Street of Shame‧1956) 등이 있다.

미조구치의 영화들은 촬영이 물 흐르듯 하고 아름다운데 그는 특유의 롱샷과 롱테이크를 사용해 포착한 영상을 통해 병풍에 마치 묵화를 그리듯이 이야기 서술을 하고 있다. 서정적이요 섬세하고 치밀한 촬영이다. 여기서도 이런 촬영으로 영화의 귀기 서린 분위기를 뛰어나게 묘사하고 있다.

‘우게추’는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았는데 미조구치는 이 영화와 함께 ‘오하루의 인생’(1952)과 ‘산숙대부’(Sansho the Bailiff‧1954)로도 베니스 영화제서 상을 탔다. ‘우게추’는 또 일본영화를 서방세계에 널리 알린 작품이며 아울러 아키라 쿠로사와 등 미조구치 후대의 일본 명장들에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

내전으로 세상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도자기를 굽는 겐주로(마사유키 모리)가 도자기를 팔아 돈을 벌려고 정숙한 아내 미야기(키누요 다나카)와 어린 아들을 두고 도자기를 실은 수레를 이끌고 도시로 나간다.

그를 동반하는 사람이 이웃에서 아내 오하마(미추코 미토)와 사는 토베이(사카에 오자와). 그런데 토베이는 농부 신세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사무라이가 되려고 몸부림을 친다. 이를 극구 말리는 아내를 물리치고 토베이는 겐주로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그를 동행한다.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은 다 몽상가들이다

도시에서 둘 은 헤어지는데 겐주로에게 흰 베일을 쓴 저 세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귀부인 와카사(미치코 교)가 나이 먹은 하녀와 함께 닥아 와 자기가 고른 도자기들을 집으로 배달해 달라고 부탁한다.

겐주로가 찾아간 큰 저택에는 와카사와 하녀만이 살고 있는데 여기서 와카사는 겐주로 앞에서 춤을 추면서 남자를 유혹한다. 겐주로는 와카사의 가족이 적군들에 의해 몰살당했고 와카사의 아버지의 귀신이 집에 출몰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겐주로는 와카사의 미모와 유혹에 넘어가 그와 결혼을 하고 달콤한 삶에 빠져 시골의 가족을 잊는다. 시골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미야기는 떠돌이 군인들에 의해 살해되고 어린 아들만 살아남는다.

한편 토베이는 목이 잘려 죽은 장군의 머리를 들고 이 장군의 적장을 찾아가 이를 상납하고 사무라이가 된다. 졸개들을 대동하고 말을 타고 으스대면서 동네를 지나가던 토베이가 색주가에 들려 창녀들을 돌아보는데 그 중에 오하마가 있지 않은가. 토베이는 이를 보고 자신의 헛된 야망을 크게 후회한다.

어느 날 길을 가는 겐주로를 본 중이 그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보고 절로 데려가 온 몸에 불경 문구를 써준다. 이로 인해 겐주로는 와카사의 귀신으로부터 해방이 되는데 와카사는 여인으로서 채 사랑과 정염의 기쁨을 못 본채 죽어 이를 누리기 위해 귀신이 돼 겐주로를 선택한 것. 뒤 늦게 귀가한 겐주로를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이 미야기. 겐주로가 이튿날 잠에서 깨어보니 미야기가 간 곳이 없다.

북과 종 그리고 피리와 염을 하는듯한 영창 및 고함 소리와 비명같이 내지르는 소리를 잘 혼용한 음악이 작품의 내용과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려주고 있다. 할리웃 외신기자협회(HFPA)의 재원 기부로 디지털로 복원된 ‘우게추’의 블루-레이가 Criterion에 의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