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lassics: "From Here To Eternity"

by H.J. Park March 24, 2020
A scene from "From Here To Eternity", 1953

columbia pictures/getty images

From Here to Eternity, directed by Fred Zinnemann in 1953, based on the novel of the same name by James Jones, is a melodrama for men. The picture explores friendship, love and the tribulations of three U.S. Army soldiers stationed in Hawaii in the months leading up to the attacks on Pearl Harbor.  One of the most famous love scenes of the movie is a passionate kiss scene on the beach between Burt Lancaster and his illicit lover Deborah Kerr. The film received two Golden Globe Awards, including Best Director and Best Supporting Actor for Frank Sinatra.

군인들과 그들의 여인 그리고 이들을 함께 휩쓸고 간 모진 운명의 이야기인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직업인으로서의 솜씨가 달인의 경지를 과시한 강렬한 드라마이다. 사실 이 영화는 남자들을 위한 신파극인데 진네만이 분노하고 연민하며 또 폭력적이고 지배하듯이 내용을 이끌어감으로써 영원히 못 잊을 인간들의 얘기로 승회시켰다.

영화의 원작인 제임스 존스의 85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은 양이 너무 방대하고 상소리가 많아 영화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었다. 거기에 군 병영에 대한 맹렬한 비판을 담도 있는 것도 꺼림직 했다. 영화는 고독의 영화요 압제에 저항하는 투쟁의 영화다. 또 개인과 조직사회와의 관계의 얘기이자 군이라는 체제 안에서 개성을 고수하려는 한 군인의 투쟁 드라마이다.

세 명의 군인을 중심으로 두 명의 여자가 사랑을 안고 개입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세 남자의 신념과 명예를 지키려는 고집과 범할 수 없는 인간정신의 얘기이다. 이들 세 군인은 ‘사나이는 사나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신조를 지닌 현대판 서부의 사나이들인 셈으로 고집 불통이라는 것이 공통점. 그 중 나이와 경험이 많은 고참 상사 워든(버트 랭카스터)은 요령이 있어 살아남으나 졸병들인 프루윗(몬고메리 클리프트)과 그의 친구 마지오(프랭크 시나트라)는 황소고집을 피우다 결국 죽음을 당한다.

특히 프루윗의 고집은 우매할 정도다. 30세인 그가 17세 때 입대한 군은 프루윗에게는 어머니이자 가정이었다. 프루윗은 육신을 지닌 어머니처럼 다정하지만은 않은 군을 끝까지 사랑하나 군은 결국 개성을 원하는 그를 죽이고 만다. 프루윗 역의 클리프트의 연기는 엄격히 통제된 민감한 것이었다. 무엇을 찾는 듯 부단히 움직이는 눈동자와 민감한 동작으로 표시되는 과묵한 자의 자기 현시는 참으로 훌륭한 연기의 표본이었다. 영화로 오스카 감독상을 탄 진네만도 ‘몬고메리 클리프트가 없었다면 이 상을 못 받았을 것’이라고 말 할 정도였다. 클리프트는 이 역으로 세 번째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셨다. 랭카스터도 역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는데 상은 ‘제17 포로수용소’의 윌리엄 홀든이 탔다.

영화는 마지오 역의 시나트라에게는 배우로서의 새 전기를 마련해준 것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배우와 가수로서 다 침체상태였는데 아내인 배우 에이바 가드너와 함께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콜럼비아사의 사장 해리 콘을 찾아가 통사정을 해 역을 따냈다. 뜻 밖에 호연을 해 오스카 조연상을 탔다.

옥내장면을 제외하곤 모두 하와이에서 찍었는데 영화 속 부대 장면은 스코필드 병영에서 육군의 후원 하에 찍었다. 영화 제작 당시는 한국전 때로 당시 미국인들은 ‘성전’에 대한 자신들의 의무감에 대해 확신을 잃어가고 있었고 이 영화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소설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노만 메일러의 ‘나자와 사자’와 함께 전후 미국에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 작품으로 진네만은 이 것을 섬세하면서도 극적인 드라마로 구성해가며 강렬하고도 사실적인 인간성의 점진적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워든의 유부녀 애인 캐런 역의 데보라 카와 프루윗의 연인으로 ‘콩그레스’ 나이트클럽 호스테스인(소설에서는 창녀) 알마 역의 도나 리드도 완전히 그 때까지의 이미지와는 다른 역으로 연기자로서의 폭을 넓히게 된다. 특히 요조숙녀 형의 카는 얼음 같은 표면 속에 불길 같은 정염을 감춘 여인으로 밤의 와이키키 해변에서 랭카스터와 영화사에 길이 남은 키스 신을 해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영화는 필자로 하여금 영화예술의 마력에 눈을 뜨게 해 준 작품으로 필자가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오스카 작품, 감독, 각색 및 남자주연과 남녀조연상 등 모두 1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작품과 감독 및 남녀 조연상(도나 리드가 조연상) 등 총 8개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