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lassics: "A Place in the Sun"

by H.J. Park May 4, 2020
A scene from "A Place in the Sun", 1951

corbis historical/getty images/paramount pictures

A Place in the Sun is a 1951 romance drama based on the novel "An American Tragedy'"by Theodore Dreiser. It tells the story of a poor and uneducated but ambitious young man who is entangled with two women: one who works with him in his rich uncle's factory and the other, a beautiful socialite. Dreiser's novel was inspired by the real-life murder case.

It was directed by George Stevens and stars Montgomery Clift, Elizabeth Taylor, and Shelley Winters. Taylor was only 17 years old when she was doing this film. It was beautifully shot in black and white, using close-ups and overlaps very dramatically, with deep emotion. Stevens calls this a 'movie of image'. It is noteworthy for winning the first-ever Golden Globe Award for Best Motion Picture, Drama.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아찔한 영상미가 만개한 ‘젊은이의 양지’는 강렬한 사랑의 얘기이자 인간 영혼에 관한 힘찬 분석이다. 배운 것 없고 가난한 한 젊은이의 야심과 몰락을 그린 이 영화는 미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 디오도어 드라이저의 ‘아메리카의 비극’이 원작이다. 자신도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한 드라이저는 1906년 뉴욕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면서 개인의 불행은 사회 환경 탓이라며 미국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클로스-업과 오버랩이 아름다운 영화로 화면을 가득히 메우는 클로스-업을 통해 주인공들의 내밀한 감정까지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스티븐스도 이 영화를 ‘이미지의 영화’라고 말했다.

제작사인 패라마운트는 영화 선전을 위해 당시 30세였던 몬고메리 클리프트와 방년 17세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간에 로맨스를 만들어내려 했으나 클리프트가 동성애자여서 둘의 관계는 클리프트가 1966년 45세로 사망하기 까지 지속적인 우정으로 이어졌다.

이 영화는 고독을 흘리고 다니는듯한 조지 역의 클리프트의 고뇌하는 국외자의 모습이 그 넘어질듯 비스듬한 자세와 어딘가 아픈 듯한 미소를 통해 폭발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한편 테일러에게는 부잣집 딸 앤젤라 역이 성숙한 여인의 첫 번째 것으로 부드럽고 순수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조지는 혼란의 상징으로 어느 시대에나 나타날 수 있는 인물이다. 영화가 로맨틱해서 그렇지 사실 조지는 이기적이요 냉정하며 야심에 찬 물질주의자다. 신심 있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 양심은 잘 작동하지만 나약하며 여자에 의해 잘 지배되는 남자다. 배운 게 없어 자아인식을 잘 못하고 갈팡질팡하다 무자비한 사회 환경에 희생된 볼품없는 반 영웅이다.

그러나 끝까지 뭐가 뭔지 잘 모르며 사형장으로 걸어가는 조지의 공허한 눈동자를 보면 깊은 연민을 느끼게 된다. 그의 놓쳐버린 욕망이 결코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어서 느끼는 연대의식 탓인지도 모른다.

영화의 라스트신은 그 도덕성 때문에 곧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살인을 행위로 저지르지 않은 조지의 처형을 법의 하자나 횡포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조지의 마음의 범죄에 대한 대가로 받아들일 것인가 또는 만사가 귀찮다는 식의 조지의 좌절이 낳은 무기력 탓으로 돌릴 것인가는 각자의 해석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조지가 자기 아이를 임신한 앨리스의 익사를 방관한 것은 분명히 행위 없는 살인임에 분명한데도 그에게 동정이 간다. 가난하고 무식하고 배경 없는 조지가 ‘양지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파 한 것을 더 이상 나무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자꾸 영주의 딸을 사랑하는 농부 자식의 열병 같은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결국 앤젤라는 영주의 딸이었고 조지는 가난한 농민의 자식이었다.

조지가 다 잡았던 야망과 희망과 여인과 부를 놓치고 만 것도 이뤄질 수 없는 관계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운명 탓인지 모른다. 특히 젊은 시절을 가난하게 보내야 했던 많은 한국 남성들에게 이 영화는 남다른 향수로 남아 있다.

잊을 수 없는 장면은 저택 테라스 장면. 스티븐스 감독은 이 장면에서 사랑에 달아오른 테일러의 얼굴과 그리움을 앓는 듯한 클리프트의 얼굴 그리고 두 사람의 키스를 화면이 터져나갈 듯이 가득히 클로스-업 시키고 있다. 보는 사람의 눈과 심장에 아프도록 인을 찍는 사랑의 장면이다. ‘젊은이의 양지’는 오스카 감독, 각색, 촬영, 음악, 편집 및 의상상 등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