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lassics: "Rebel Without a Cause"

by H.J. Park July 27, 2020
A scene from "Rebel Without a Cause", 1955

James Dean in a scene from Rebel Without a Cause. 원인없는 반란군 의 장면에서 제임스 딘.

warner bros.

Rebel Without a Cause (1955) is an excellent drama about restless suburban teenagers and the conflicts between generations. It stars James Dean, Natalie Wood, and Sal Mineo and is directed by Hollywood maverick Nicholas Ray. It realistically depicts teenagers' confusion and the differences between them and their parents. In this regard, it became a sort of “bible” for teenagers. It made James Dean an icon and gave the actor his most celebrated role. Warner Bros. released the film on October 27, 1955, almost a month after Dean's death in a car accident on September 30, at the age of 24. Strangely enough, Wood and Mineo also died early - in their 40s and 30s, the former by accident and the latter by murder.

For their roles, Dean received the Golden Globe Special Achievement Award for Best Dramatic Actor and Wood received the Golden Globe Most Promising Newcomer (Female) Award. You still see a bust of James Dean in front of the Los Angeles Griffith Observatory where key scenes of the film were shot. 

James Dean statue, Los Angeles

James Dean statue, Griffith Observatory, Los Angeles. 제임스 딘 동상, 그리피스 천문대, 로스 앤젤레스.

james d. morgan/getty images

 

‘이유 없는 반항’은 청춘과 죽음에 관한 약간은 염세주의로 채색된 낭만적 작품으로 이 영화가 시간의 흐름을 초월해 보편성을 띠고 있는 것은 그 내용이 10대라는 나이가 분출하는 자기현시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암흑이 낳은 천사’라 불린 제임스 딘을 하룻밤에 10대의 우상으로 올려놓은 작품이다. 그는 폭력의 시라고나 할 정열적인 이 작품을 통해 사춘기의 아픔과 절망감 그리고 반항을 상징하는 고독한 존재가 되었다. 고독은 그에게 이르러 슬픈 아름다움 자체가 되고 있다. 24세라는 나이에 반항하는 10대의 이미지를 온 몸에 탯줄처럼 감고 너무 일찍 가버린 딘은 시대의 전설이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하겠다.

영화는 메인 크레딧 장면부터 불길하고 춥다. 술에 취한 짐(딘)이 길바닥에 버려진 장난감 원숭이를 종이로 덮어주고 잔뜩 웅크린 채 그 옆에 눕는다. 고독과 버려짐의 이 추운 분위기는 영화 전체를 감돌다가 마지막에는 언어로 표현된다. 짐은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진 플레이토(샐 미네오)의 점퍼 지퍼를 올려주면서 “그는 언제나 춥다고 말하곤 했다”면서 플레이토와 작별한다.

‘이유 없는 반항’은 1944년 심리학자 로버트 린드너 박사가 10대의 정신상태를 연구해 발표한 책 ‘이유 없는 반항: 범죄적 광인의 최면 분석’이 원작이나 제목만 빌려왔지 그 내용은 사용하지 않았다. 영화를 만들 당시는 미국에서 10대의 이유 없는 반항이 한창 문제가 되고 있던 때였다.

감독 니콜라스 레이와 각본가 스튜어트 스턴(이 영화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은 청소년 갱과 청소년 담당 경찰 및 범죄 심리학자들을 만나고 청소년 범죄 재판과정을 지켜보는 등 사전 준비를 치밀히 했다. 영화는 청소년 문제에 관한 영화일 뿐 아니라 사회양심에 관한 영화로 이런 명제를 사실화하기 위해 레이는 LA에서의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기록영화 분위기를 냈다. 또 극적 충만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작품의 시간을 하루 안에 묶어버렸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되면서 부모들은 이 작품은 “폭력과 광기와 죽음과 음산함으로 가득찬 모든 부모들에 대한 무조건적 기소”라고 들고 일어났었다.

한편 이 영화는 남자용 최루영화로도 손색이 없는 통속 멜로드라마이기도 하다. 대사도 진부한 것이 있고 플롯은 때로 갈팡질팡하며 주인공들은 과장되게 강조됐다. 그러나 이런 허물을 지워버리는 것이 청춘의 좌절감을 저주 받은 듯 격렬하게 표현한 딘의 연기다.

딘의 설움 가득한 눈동자, 주저하고 생각에 잠긴 듯한 제스처, 수줍은 미소, 그리고 낄낄대며 웃고, 울고, 예민한가 하면 진지하고 로맨틱한가 하면 은밀하며 생기와 우울을 함께 머금은 연기다. 무엇보다 그의 연기는 소외된 모든 10대에게 소속감을 주는 매력적인 것이었으며 특히 그가 입은 붉은색 점퍼는 늘 위험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 딘도 짐 역에 대해 “내 모든 것을 투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어설프게 느껴질 만큼 해피 엔당으로 끝나면서도 그런 결말을 볼 때 느끼게 되는 안도감을 주지 않는다. 작품이 갖고 있는 비극성 탓인데 이런 비극성은 짐과 주디(나탈리 우드)의 사랑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영화의 무대는 LA다. 이 곳에 갓 이사 온 짐이 도슨고교에 등교하는 첫 날 학교 건달패 리더 버즈와 칼질이라는 폭력으로 인사를 나눈 그리피스 천문대는 LA북쪽 할리우드산 중턱에 있는 명물로 그 앞에 딘의 흉상이 있다. 또 도슨고교로 나온 학교는 로스 펠리즈에 있는 존 마셜고교로 1928년에 개교한 이 학교는 여러 편의 영화와 TV작품에 나온 학교로 한국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이단아였던 레이감독(‘자니 기타’ ‘왕 중 왕’ ‘북경의 45일’)은 관객의 기호에 아첨하는 할리우드의 저속한 풍조에 환멸을 느끼고 미국을 떠나 유럽에서 활동한 사회의식이 강한 감독이었다. 사회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 그는 이 작품에서 부모에 의해 이해되지 못하는 청소년을 연민하는 한편 안이하고 풍족하며 퇴폐적인 미 중산층의 정신상태를 비판하고 있다.

제임스 딘은 “죽은 후에도 계속해 살 수 있다면 아마도 그는 위대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스스로 죽음을 빨리 앞질러 감으로써 영원히 살고 싶은 인간적 욕망을 실현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딘의 첫 번째 영화는 존 스타인벡의 소설이 원작으로 엘리아 카잔이 감독한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으로 그는 이 영화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었고 마지막 영화는 조지 스티븐스가 감독하고 록 허드슨과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공연한 ‘자이언트’(Giant)로 딘은 이 영화로 허드슨과 함께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