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lassics: "Stagecoach"

by H.J. Park August 27, 2020
A scene from "Stagecoach", 1939

united artists/warner bros

Stagecoach (1939) is a beautiful, action-packed Western directed by John Ford and starring John Wayne and Claire Trevor. This film made John Wayne a big star.  It is  based on a short story of 'The Stage to Lordsburg' by Ernest Haycox.

It was shot beautifully in Monument Valley, which was Ford's favorite location. He made many other westerns there including Fort Apache and The Searchers, both of which also starred John Wayne. Monument Valley was a spiritual hometown of Ford's. The valley imbues the film with awesome and untouched natural beauty.

The film transcends the western genre. It is not only an action movie but also a character study of the various passengers on the titular stagecoach. The film follows a group of strangers riding on a stagecoach through dangerous Apache territory. This film is a solemn ode to the West by John Ford, who was a cinematic poet.

서부영화의 거장 존 포드가 장엄하고 원시적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모뉴먼트 밸리를 화포로 삼고 그린 장대한 서사시 ‘역마차’ 는 서부영화의 원형을 정립한 위대한 작품이다. 서부영화 하면 광야를 질주하는 역마차와 이를 습격하는 인디언들 그리고 절대 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나팔 소리도 요란하게 달려오는 구원의 기병대를 연상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 영화 때문이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도 계속해 극장과 TV를 통해 재 상영되고 방영되면서 짙은 향수 감을 자아내는데 명장 오손 웰즈가 뉴욕에서 할리우드로 건너와 그의 걸작 데뷔작 ‘시민 케인’ 을 만들기 전 한 달 내내 틀어 놓고 공부한 것도 ‘역마차’ 였다.

이 영화가 시간을 초월해 불멸의 것으로 평가되는 까닭은 *미국의 문명이 접근 못한 옛 대지로부터 꿈같은 풍경을 잡아낸 시각적 아름다움 *사회적 배경과 추구하는 것이 모두 다른 여러 등장인물을 위험이 가득한 여로에 올려놓고 분석한 탁월한 성격 묘사 *요란한 액션과 선과 악의 대결에서 선의 승리 등 탓이다.

원작은 잡지 콜리어즈에 실린 어네스트 헤이칵스의 단편 ‘로즈버그로 가는 역마차’. 역마차에 탄 사람들은 기병대 장교 남편을 만나러  가는 임신녀 루시 맬로리(루이즈 플랫), 소심한 위스키 외판원 새뮤얼 피칵(도널드 마크), 술꾼 의사 분(토마스 미첼), 살던 마을에서 쫓겨난 창녀 달라스(클레어 트레버), 신사 도박사 해트필드(존 캐러딘) 그리고 은행돈을 훔친 헨리 게이트우드(버튼 처칠)와 마부 벅(앤디 디바인)과 보안관 컬리(조지 밴크로프트). 여기에 뒤 늦게 자기 아버지와 동생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감옥을 탈옥한 링고 키드(존 웨인)가 동승한다.

옴니버스 필름 형태의 영화는 포드의 정신적 고향인 모뉴먼트 밸리의 숨 막히는 장엄미를 처음으로 스크린에 담은 작품이다. 이 광야와 계곡은 단순한 배경으로서가 아니라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하는 주제가 되고 있다. 애리조나주 북동부와 유타주 남동부에 걸쳐 있는 이 밸리는 미 원주민들인 나바호 인디언 거주지 안에 있다. 포드는 이 곳서 ‘황야의 결투’ ‘아파치 요새’ ‘그녀는 노란 리본을 달았네’ ‘수색자’ 등 모두 9편의 웨스턴을 찍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제작 당시 영화사 간부들에게는 또 하나의 웨스턴에 지나지 않아 포드의 영화화 제안에 선뜻 응하는 스튜디오가 없었다. 영화화는 독립 제작자인 월터 웨인저가 제작비 54만 달러를 투입해 완성됐다. 웨인저는 처음에 주인공 링고 역에 게리 쿠퍼를 쓰자고 했으나 포드가 고집해 존 웨인을 기용하게 됐다. 그 때까지 만해도 B급 배우였던 웨인은 이 영화로 스타가 되었고 이로 인해 웨인과 포드의 우정은 포드가 사망할 때까지 이어졌다.

포드의 웨스턴은 ‘방랑과 여로의 오디세이’ 다. 그는 특히 버림받은 사람들과 무법자들에게 깊은 매력을 느꼈다. 그런 그가 존경할 만한 사람이란 별로 없는 승객들을 태우고 광야를 달리는 역마차의 얘기에 매료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겠다.

범법자, 주정뱅이, 도박사, 공금 횡령자 및 창녀와 술 판매원 등과 같은 사회로부터 무시당하거나 도망치는 사람들인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역마차 안에서 필요와 우연에 의해 모여 본이 아니게 나름대로 사회정의를 재발견하게 된다. 영화는 이들을 통해 알콜 중독, 화이트 컬러 범죄, 매춘 및 도박 등 사회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영화의 백미인 인디언들의 역마차 습격 장면은 불과 5분여에 지나지 않지만 서부영화사에 길이 남는 걸작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드는 이 장면을 위해 카메라를 달리는 역마차 위에 올려놓고 달리는 말들의 뒷모습과 달려오는 인디언들의 앞모습을 찍어 상황의 급박함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있다.

포드의 다른 영화들에서처럼 이 영화에서도 여러 미국 민요를 사용, 광야의 고독을 소리로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아코디언으로 연주되는 ‘쓸쓸한 평원에 나를 묻지 말아 주오’ 가 흐르는 가운데 역마차가 광야를 달리는 모습은 잊지 못할 장면이다. 포드는 자연과 음악을 도구로 시를 쓰는 ‘영화 시인’ 이었다. ‘역마차’ 는 포드가 미 서부에 바치는 엄숙한 송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