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lassics: "Sunset Boulevard"

by H.J. Park August 13, 2020
A scene from "Sunset Blvd.", 1950

paramount pictures

Sunset Boulevard (1950) is a darkly cynical film-noir take on the underside of Hollywood fame. It is directed and co-written by Billy Wilder. The film stars William Holden as Joe Gillis, a struggling screenwriter, and Gloria Swanson as Norma Desmond, a forgotten silent-film star.  And the famous silent-film director and actor Erich von Stroheim plays Max von Mayerling, Norma's devoted butler and ex-husband. In addition, Cecil B. deMille and gossip columnist Hedda Hopper play themselves, and the great silent-film comedian Buster Keaton has a cameo appearance.

One of the most memorable aspects of this masterpiece is Swanson's flamboyant acting and her famous line, "I am big; it's the pictures that got small." The movie deals with the nostalgia over the silent-film era of Hollywood, and as such, it is still very relevant for its honest look at the industry.

Sunset Boulevard received four Golden Globe Awards including Best Picture (Drama), Best Director, Best Actress (Drama), and Best Score (Franz Waxman). It was later made into a musical by Andre Lloyd Webber, with Glenn Close playing Norma Desmond.

 

빌리 와일더가 감독하고 공동으로 각본을 쓴 ‘선셋 대로’는 환상과 미혹 위에 세워진 할리웃의 실상과 허상을 통렬하게 고발하고 또 그 것들을 어둡게 조소한 블랙 코미디이다. 죽음으로 시작해 광기로 끝나는 이야기 속에서 죽은 남자와 미친 여자는 모두 환상을 좇던 할리웃 사람들이며 신화와 영광과 전설을 마구 찍어내는 할리웃이 뜯어 내버린 상처의 딱지 같은 것이다.

‘할리웃의 과거요 현재이며 또 미래’라고 불리는 영화는 또한 로맨틱하고 우아했던 무성영화 시대를 그리워하는 노스탤지어이기도 하다. 이 향수 때문에 결국 이제는 잊어진 무성영화 시대의 수퍼 스타 노마 데즈몬드는 광인이 되고 만다.

비평가들에 의해 할리웃이 만든 최고의 영화들 중 하나로 꼽히는 ‘선셋 대로’는 시작부터 충격적이요 야유조다. 노마의 총격을 받고 노마의 선셋 불러바드에 있는 저택 풀에 눈을 뜨고 엎드린 채 떠오른 조 길리스(윌리엄 홀든)의 얼굴을 카메라가 물 밑에서 위로 찍어대는 사이 죽은 조의 회상조 내레이션이 나온다. 조는 “불쌍한 바보, 그렇게 풀을 갖고 싶어 하더니 결국 온통 갖게 됐구나”라며 죽어서도 농담을 하는 것이다. 이런 음산한 유머와 조롱 그리고 비타협적인 절망감이 영화 전편을 감싸고 있다.

와일더는 영화의 현실성을 살리고 또 그 현실성을 비웃기 위해 무성영화 시대의 빅 스타를 비롯한 유명 영화 연예인들을 실명으로 출연시키는 가하면 영화 제작사인 패라마운트 스튜디오의 실제 건물과 함께 실제 영화 촬영 장면까지 삽입했다.

노마의 재떨이나 치우는 신세가 된 노마의 기둥서방 조가 무료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노마와 함께 브리지게임을 하는 노마의 옛 친구들 중에는 무성영화 시대의 명 코미디언 버스터 키튼과 함께 당대에 명성을 떨쳤던 여류 가십 칼럼니스트 헤다 하퍼의 모습이 보인다. 이 밖에도 명감독 세실 B. 드밀도 실명으로 실제의 모습을 연기한다.

노마의 전 남편이었으나 이제는 노마의 하인 겸 운전사가 된 맥스 역의 에릭 본 스트로하임은 무성영화 시대의 명감독이자 배우(‘그랜드 일루전’). 맥스가 노마를 차에 태우고 도착한 LA 코리아타운 북쪽 인근에 있는 패라마운트사의 문은 브론슨 거리에 있어 브론슨 게이트라 불린다.

영화에서 전율스럽도록 뛰어난 것은 노마의 광기를 처절하게 표현한 스완슨의 화려하기 짝이 없는 연기다. 노마의 광기는 이 영화로 9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스완슨의 이 같은 신들린 연기에 힘입어 폭발의 위기감을 느끼게 만든다. 당시 50세로 극 속의 노마와 같은 나이였던 스완슨은 이 영화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이 영화는 그래서 ‘스완슨의 영화’라고도 불린다. 무성영화 시대의 빅 스타였던 스완슨도 이 영화를 “나의 진정한 돌아옴:”이라고 말했다.

비수 같이 가슴을 찌르고 들어오는 대사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노마가 자택 영사실에서 조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하는 말. “난 아직도 크단 말이야. 작아진 것은 영화야.” 이와 함께 노마가 광기에 빠져 자기가 영화에 출연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집 계단에서 아래로 보도진의 카메라를 향해 으스대는 연기를 하면서 천천히 내려오는 라스트 신도 잊지 못할 명장면이다. 케네디 가문의 보스 조셉 케네디의 정부였던 스완슨은 1983년 뉴욕서 85세로 타계했다.

영화에는 와일더의 경험과 성격과 지성 그리고 독기 서린 위트와 유머가 가득히 배어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작품 분위기가 너무 우울해 개봉 당시에는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지는 못 했다.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경악을 안겨준 작품이다. 한편 영화사 간부들은 영화를 본 뒤 할리웃의 어두운 면을 까발린 와일더를 맹렬히 비난했는데 MGM의 사장 루이 B. 메이어는 와일더를 “자기에게 밥을 주는 사람의 손을 무는 개”라면서 그를 할리웃에서 축출해야 할 것이라고 열을 냈다.

‘선셋 대로’는 작품과 감독상 등 모두 11개 부문에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으나 각본상과 미술상 및 음악상(프란츠 왁스맨)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치고 나머지 대부분을 ‘이브의 모든 것’에 내줬다. 윌리엄 홀든은 1981년 11월 16일 산타모니카의 자기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 조사 결과 그는 술에 취해 넘어지며 테이블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향년 63세. ‘선셋 대로’는 후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에 의해 뮤지컬로 만들어져 비평가들과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는데 노마 역은 글렌 클로스가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