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Samouraï": A Cool Noir by Master Jean-Pierre Melville

by H.J. Park November 27, 2017
A scene from the film "Le Samourai", 1967

criterion

French master of gangster movies Jean-Pierre Melville's cool existential noir Le Samouraï made Alain Delon a worldwide superstar. He plays contract killer Jeff Costello a lone wolf who wears a fedora and a trench coat as his armor and always wears white gloves when he kills, his eyes glaring at you like a shining dagger. (Delon's wife Nathalie Delon plays Jeff's lover Jane.)

Le Samouraï is a sharp mixture of 1940's American gangster movies and 1960's French pop culture with a Japanese samurai mythology touch. This nihilistic cult classic is my favorite of Melville's opus. Criterion has released a restored Blu-ray version recently. Enjoy its coolness!

 

신사복 정장에 타이를 맨 킬러는 트렌치 코트를 입은 뒤 코트 깃을 올리고 이어 페도라를 쓴다. 킬러는 페도라의 앞을 손으로 좌우로 쓰다듬은 뒤 문을 열고 아파트를 나선다. 킬러는 이어 길에서 자동차를 훔쳐 탄 뒤 차고에 들러 자동차 번호판을 바꾸고 차고 주인으로 부터 권총을 건너 받고 자기 임무를 위한 목적지로 간다. 목적지에 도착한 킬러는 손에 흰 장갑을 낀 뒤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살인을 저지른다.

이 무표정한 얼굴의 쿨한 킬러가 프랑스 갱스터영화의 명장 장-피에르 멜빌(‘도박사 밥’ ‘밀고자’ ‘붉은 원’ ‘형사’)의 우아한 스타일을 지닌 ‘사무라이’의 주인공 제프 코스텔로다. 제프로는 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도는 비수 같은 눈동자를 지닌 알랑 들롱이 나온다. 이 영화는 들롱의 연기 생애를 확정지은 킬러영화로 1940년대의 미국 갱스터영화와 1960년대의 프랑스 팝문화 그리고 일본 사무라이영화의 외톨이 검객의 신화를 칵테일한 쿨한 작품이다.

과묵한 들롱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을 압도하면서 고독하고 냉혈한 킬러의 창백한 매력을 독소를 품은 향기처럼 발산한다. 그가 입술을 꽉 다문 채 아름답고 차가운 얼굴의 미간을 찌푸리면서 노려보는 눈매가 얼음장처럼 차갑다. 그는 시계의 앞면을 오른 손 안쪽으로 보이게 차 시계를 볼 때마다 옷소매를 올리는 제스처가 독특한 멋을 발산한다.

파리의 칙칙하게 어두운 곰팡이 색깔의 검소한 싱글 룸 침대에 누워 담배를 피우는 제프를 카메라가 멀리서 찍은 장면으로 시작된다. 4둴 4일 토요일 하오 6시다. 방에는 새장에 갇힌 새 한 마리가 있는데 이 새는 자기 운명에 갇힌 제프의 고독과 신세를 상징한다고 봐도 좋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와 ‘태양은 가득히’ 등 프랑스의 많은 명화들을 찍은 앙리 드카에의 무드 짙은 촬영이 영화의 스산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영화는 칼러인데도 시종일관 찌푸린 날씨처럼 음산하다.

프로 킬러인 제프는 목표를 살해하기 전에 고급 창녀인 애인 제인(들롱의 부인 나탈리 들롱)을 찾아가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놓는다. 영화는 시작해서 제프와 제인이 대사를 나누기까지 10분 간 말이 없다.

제프의 목표는 고급클럽 마티스의 주인. 살인을 하고 나오는 제프를 클럽의 몇 명의 사람들이 목격하는데 그 중에서도 제프의 얼굴을 정면에서 가까이 본 사람이 클럽의 흑인 여 피아니스트 발레리(캐시 로비에). 발레리가 치는 재즈곡과 함께 프랑솨 드 루베가 작곡한 재즈음악이 킬러영화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제프는 자기 일의 대가를 받으러 갔다가 배신을 당해 자기를 고용한 자가 보낸 하수인이 쏜 총에 팔에 부상을 입는다. 여기서부터 제프는 복수를 하려고 자기를 고용한 자를 찾는다. 한편 형사반장(프랑솨 페리에)이 이끄는 수사팀이 수사에 나서면서 제프를 비롯한 거리의 ‘평상시 용의자’들이 대거 경찰서에 끌려온다.

클럽에서 제프를 목격한 사람들이 서로 엇갈리는 증언을 하는 가운데 발레리도 제프가 살인자가 아니라고 위증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제인도 제프가 살인사건이 일어난 밤 자기와 함께 있었다고 위증하면서 제프는 풀려난다. 그러나 형사반장은 제프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제프의 뒤를 집요하게 쫓는다.

집에 돌아온 제프를 맞는 자가 자기에게 총상을 입힌 하수인. 이 자가 제프에게 200만 프랑을 주면서 자기 두목이 지시한 자의 살해를 요구한다. 제프가 이 자를 때려누인 뒤 그로부터 자기를 고용한 자의 이름과 주소를 받아낸다. 제프가 배신의 복수를 위해 자기를 고용한 자를 찾아가는 뒤를 형사들이 추적하는데 제프가 이를 피하려고 지하철을 여러 차례 갈아타고 형사들을 따돌리는 장면이 멋과 함께 서스펜스와 스릴이 있다.

그가 찾아간 집은 배신자의 집은 발레리가 사는 집. 제프는 배신자를 총으로 사살하고 마티스클럽으로 간다. 그리고 모자 보관소에 모자를 맡긴 뒤 티켓도 남겨놓고 이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흰 장갑을 끼고 발레리에게 다가가 그에게 총구를 겨냥한다. 그리고 요란한 총성이 들린다. 제프는 왜 모자 보관 티켓을 안 받았으며 왜 발레리에게 다가갔는가. 이 고독한 외톨이 늑대의 실존적 킬러영화가 크라이티리언(Criterion)에 의해 새로 복원된 블루-레이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