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el Pagnol's Bittersweet "Marseille Trilogy" Returns to the Big Screen

by H.J. Park January 27, 2017
A scene from "César", from the Marseille Trilogy

cité-amérique cinéma television

Marcel Pagnol's The Marseille Trilogy (Marius, Fanny, Cesar) is a rich and leisurely exploration of human foibles and generosity. This epic but intimate love story is full of wit, humor and interesting characters. Sometimes it is nonsensical but very realistic.

The story is about a young, restless barkeep Marius on the waterfront of Marseille and his lover Fanny who is a fishmonger's daughter. But because of Marius's wanderlust their love suffers bitterness, sorrow and a long separation. The story, stretching over the years with the comical characters led by Marius's father Cesar and his community including his good friend Honore Panisse, who woos Fanny. It is a lovely, warm, bittersweet and ultimately happy story.

Marius( 1931) was directed by Alexander Korda, 'Fanny'(1932) by Marc Allegret and 'Cesar'(1936) by Pagnol himself. The Marseille Trilogy will be presented in brilliant new 4K restorations and will open at the Laemmle Royal Theatre in Los Angeles on January 27th. (H.J. Park)

Enjoy Marcel Pagnol's The Marseille Trilogy again!

 

전후 이탈리아 영화계의 한 물결이었던 네오 리얼리즘의 창시자인 로베르토 로셀리니가 “스크린의 네오 리얼리즘의 아버지는 내가 아니라 당신입니다”라고 찬양한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마르셀 파뇰이 극본을 쓴 서사적 3부작 사랑의 이야기 ‘마르세유 3부작’이 4K로 새로 복원돼 27일부터 로열(Royal)극장(11523 Santa Monica)에서 상영된다. (310)478-3836.

‘마리우스’(Marius‧1931), ‘화니’(Fanny‧1932) 및 ‘세자르’(Cesar‧1936) 등으로 구성된 3부작은 남불 항구도시 마르세유를 무대로 일어나는 소시민들의 삶을 지극히 사실적이요 정답고 인간성 가득하게 그린 코믹 터치가 강한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

성 잘 내는 세자르가 경영하는 술집 아들 마리우스와 생선가게 딸 화니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간희극이요 러브 스토리인데 유유자적 하듯이 서두르지 않고 주인공들과 그들 이웃의 일상을 미주알고주알 캐듯이 상세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보면 영화 같지가 않고 우리 동네 사람들의 얘기 같아 정이 가는데 인물들이 나와 가십과 허튼 소리 그리고 욕설을 하면서 친목하고 오해하고 싸우는 모습이 자애롭게 그려졌다. 인간성 탐구이자 개인들의 성격 묘사 영화인데 극작가의 작품이어서 말이 많고 연극처럼 느껴진다. 이는 파뇰이 자기 작품을 영화화한 연극으로 취급하면서 이미지 보다 대사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시네마와 연극이 절묘하게 접목된 사랑스럽고 평화로우며 아름다운 작품이다.

‘마리우스’는 헝가리 태생으로 유럽을 전전하다 후에 영국에 정착해 ‘네 날개’ 등 여러 편의 명화를 만든 알렉산더 코다가 ‘화니’는 후에 명장이 된 프랑스의 신예 마크 알레그레가 그리고 ‘세자르’는 파뇰이 감독했다. 비록 파뇰이 감독을 하진 않았으나 ‘마리우스’와 ‘화니’는 파뇰의 통제 하에서 만들어졌다.

이 3부작은 최근의 프랑스의 배우이자 감독인 다니엘 오퇴유의 것을 비롯해 그 동안 모두 다섯 차례나 신판으로 만들어졌고 오페라로도 만들어진 세월을 초월해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다. 파뇰의 다른 유명한 작품들로는 ‘빵 굽는 남자의 아내’ ‘우물 파는 남자의 딸’ 및 ‘마농의 샘’ 등이 있다.

 

‘마리우스’

마르세유 부둣가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홀아비 세자르(레뮈)는 성질이 급해 화를 잘 내나 마음은 착하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다. 허풍쟁이요 농담 잘하는 낙천주의자로 아프고 슬픈 것도 유머러스하게 대처할 줄 아는 세상의 달인다.

그에겐 23세난 아들 마리우스(피에르 프레스네이)가 있는데 가게를 돌보는 마리우스의 꿈은 항구에 정박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 하구한 날 배만 쳐다보고 있는 꿈에 사는 남자다. 마리우스에겐 총명하고 아름다운 20세난 애인 화니(오란 드마지-파뇰의 애인으로 그의 아들을 낳았다)가 있는데 어릴 적부터 사귀어온 둘은 떼어 놓을 레야 떼어 놓을 수 없는 사이. 화니는 마리우스네 이웃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미망인 의 딸이다. 마리우스의 아내가 되고픈 화니도 마리우스가 집을 떠나 바다로 나가고파 안달이 난 것을 잘 알아 속이 아프다.

그런데 화니를 사랑하는 남자가 또 하나 있으니 그는 역시 항구에서 선박관계 물품을 파는 돈 많고 사람 좋은 50세의 오노레 파니스(페르낭 샤르팽). 화니는 마리우스를 사랑하면서도 그가 결코 자기와 결혼해 집에 남으면 행복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그를 바다로 내보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마리우스가 떠나기 전 날 밤 둘은 함께 지낸다. 제1부는 마리우스가 배를 타고 5년간의 항해를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주로 세자르가 얘기하는 미사여구와 터무니없는 소리 그리고 유머와 위트가 있는 대사가 쏟아져 나오는데 이와 함께 다소 과장된 연기로 인해 마치 스크루볼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눈부시게 훌륭한 레뮈의 연기가 다음 2편까지 이어진다. 화면을 가득히 메우는 연기다. 127분. 흑백.

 

‘화니’

제1부 끝을 바로 이어 시작된다. 마리우스를 떠나보내고 슬픔에 젖어 있는 화니는 마리우스의 아기를 가졌다는 것을 안다. 처녀가 아기를 가졌으니 큰 일이 났다. 계속해 화니에게 구혼하는 남자가 파니스. 파니스는 화니가 아기를 가졌는데도 그 아기는 하늘이 자기에게 준 선물이라며 아기 아버지 이름 알 필요도 없다며 결혼하자고 조른다. 그래서 화니와 파니스는 마을 성당에서 성대히 결혼식을 치른다.

그리고 아들 세자리오가 부활절에 태어난다. 세자리오의 대부는 사실은 친 할아버지인 세자르. 그런데 이를 어쩌나 집을 나갔던 마리우스가 출항 2년 만에 불쑥 나타난다. 그리고 세자리오가 자기 아들이라고 강변하나 먹혀들지를 않자 한을 품고 다시 집을 떠난다. 127분. 흑백.

‘화니’는 1961년 할리웃의 조슈아 로간 감독에 의해 영어 판으로 만들어졌다. 레즐리 커론이 화니로 호르스트 북홀즈가 마리우스로 그리고 모리스 슈발리에와 샤를르 봐이에가 각기 파니스와 세자르로 나온다. 매우 아름답고 로맨틱하다.

‘세자르’

제2부로부터 20년 후. 세자리오는 군사학교에 들어가고 파니스는 심장병으로 자리에 눕는다. 죽음이 임박했다. 파뇰의 죽음과 슬픔을 대면하는 여유와 유머를 갖춘 자세가 배꼽 빠지도록 우습게 묘시되는 것이 자기를 찾아온 성당 신부와 파니스 간의 종부성사 장면.

신부가 10계명을 하나씩 말하면 파니스는 “아 난 그것은 지켰지요”라고 고백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내 외의 여자를 탐해 관계한 것. 그리고 신부는 파니스에게 죽기 전에 세자리오에게 자기가 친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라고 다그치나 파니스는 결코 진실을 알리지 않고 죽는다. 장례식 장면에도 유머가 만발한다.

일시 귀가한 세자리오에게 화니가 마침내 사실을 고백한다. 그리고 마리우스가 마르세유에서 멀지 않은 툴롱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경영하고 있다는 것을 안 세자리오는 아버지를 찾아가기로 한다. 마리우스는 그 동안 다소 험하고 어려운 삶을 살았는데 아직도 자기를 내쫓다시피 한 세자르와 화니에 대해 한을 품고 있다. 마침내 세자리오가 마리우스를 찾아가 “내가 당신의 아들이요”라고 밝힌다. 둘의 첫 대면 장면이 아름답다.

이제 홀몸이 된 화니는 마리우스를 자기 남편으로 맞으려고 하나 마리우스는 지난 20년간 둘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 조화를 이루기가 힘들다며 화니의 구혼을 거절한다. 이를 가운데서 중재하는 것이 현명한 세자르. 그리고 모두들 그 뒤로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마지막 편이 제일 재미있고 좋은데 아름답고 우습고 평화롭다. 이 영화는 단순한 음악을 비롯해 내용이나 형식미가 오주의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 141분. 흑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