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Bong Joon-Ho, Winner of Cannes 2019

by H.J. Park June 4, 2019
Director Joon-ho Bong, winner of the 72nd Cannes

gareth cattermole/getty images

Korean director Bong Joon-ho’s black tragicomedy Parasite won the Palme d’Or at the 2019 Cannes Film Festival. He became the first Korean director to win the award. Moreover, this year marks the 100th anniversary of Korean cinema, so his award should be doubly celebrated. Critics praised Parasite as a dark, funny, tragic and nerve-wracking modern fairytale.  It is a big hit in Korea right now. Neon will be releasing it on October 11, 2019, in Los Angeles and New York, positioning the title as a prime awards season contender in the international film category and beyond.

I have met Bong several times in Los Angeles when he was here to promote his films Mother and Okja.  He is a very humble and down-to=earth guy but strong-willed, too. He told me that he would never pursue money or compromise his vision. He writes his own screenplays and is particularly skilled at thrillers. This explains why he likes Alfred Hitchcock.  His films feature uneasy subject matters and are pretty dark but with humorous undertones.  He is a genre-surfing auteur.  I am very proud of him and am eager to meet with him again soon for Parasite.            

A scene from "Parasite", 2019

A scene from Parasite.

CJ ENM Corporation/ Barunson E&A/Neon

 

봉준호(49)가 감독한 자본주의 병폐를 파헤친 가족 드라마 ‘기생충’(Parasite‧사진)이 최근 폐막된 칸영화제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탔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한국영화로선 최초의 수상이다. ‘기생충’과 함께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의 감독들로 이미 대상을 탄 테렌스 맬릭, 퀜틴 타란티노, 켄 로치 및 다르덴 형제들을 물리친 쾌거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칸영화제서 감독상(‘취화선’의 임권택), 여우주연상(‘밀양’의 전도연) 및 각본상(이창동의 ‘시’) 등을 탔는데 경쟁부문에 16번이나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봉감독은 2년 전 ‘옥자’로 경쟁부문에 오른 뒤 두 번째 도전으로 경사를 맞았다.

‘기생충’이 대상을 타면서 벌써부터 작년에 같은 상을 탄 일본의 히로카주 고레-에다 감독의 ‘어느 가족’이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탔듯이 ‘기생충’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다소이른 예측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비록 ‘어느 가족이’ 오스카상을 타긴 했지만 10명 안팎의 칸영화제 심사위원들과 8,000여명의 아카데미회원들의 취향은 현격한 차이가 나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다.

칸영화제 대상 수상작들은 종종 지나치게 예술성에 치중해 대중성이 희박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대상을 받았으나 타작수준에 머무르는 재미라곤 자취를 감춘 영화들이 한 둘이 아니다. ‘나, 대니얼 블레이크’ ‘코끼리’ ‘전생을 회상할 수 있는 분메삼촌’ ‘댄서 인 더 다크’ 및 ‘와일드 앳 하트’ 등이 그런 것들. 그러나 봉감독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잘 조화시킬 줄 아는 감독으로 ‘기생충’은 현재 한국에서 빅히트 중이다.

나는 봉감독을 LA에서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9년 전에 그의 영화 ‘마더’와 2년 전에 ‘옥자’ 홍보차 왔을 때다. 떠거머리 총각 모습에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그는 사람이 내적으로 든든하면서도 소박하고 겸손해 정이 갔다. 그는 각본을 쓰고 감독을 겸하는 작가주의 감독으로 역시 이 범주 안에 드는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및 김기덕 등과 함께 세계가 알아주는 감독이다.

봉감독은 장르를 뛰어넘으며 다양한 작품을 만들지만 특히 스릴러에 능하다. 그래서 서스펜스 스릴러의 장인인 히치콕을 좋아한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이 다 스릴러로 이로 인해 할리우드에서 스릴러각본이 많이 온다고 한다.

그의 작품이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장르를 선택하면서도 그 것을 있는 그대로 따르기보다 변형을 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르의 변형적 연출을 통해 오락성과 개인적 색채가 강한 예술성을 잘 결합할 줄 아는 감독이다.

봉감독이 ‘마더’로 LA를 방문한 것은 주연인 김혜자가 필자가 속한 LA영화비평가협회에 의해2010년도 최우수 주연여배우로 뽑혔기 때문이었다. 시상식에 김혜자와 동석한 그는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을 금치 못했지만 참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어 봉감독은 “아직도 영화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현재 내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마더’까지가 자기 영화생애의 초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말대로 봉감독은 ‘마더’ 이후 만든 ‘설국열차’로 세계적 감독의 대열에 참여했고 ‘옥자’에 이어 ‘기생충’으로 명실공한 일급 세계감독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아버지로 인해 집안 분위기가 봉감독을 초등학생 때부터 영화 쪽으로 몰고 갔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방안에 처박혀(다소 대인 기피증이 있다고) 주한미군 방송 AFKN-TV에서 방영하는 영화를 보면서 영화인의 꿈을 키우게 됐다. TV가 그의 시네마테크였다.

그 때 본 영화 중 깊은 충격과 감동을 받은 것이 프랑스의 앙리-조르지 클루조기 감독하고 이브 몽탕과 샤를르 바넬이 나온 서스펜스 스릴러 ‘공포의 보수’. 꼬마 때 이런 영화를 좋아했으니 상당히 조숙한 사람이다. 영화를 보면서도 대사를 몰라 상상으로 내용을 그리곤 했는데 그 뒤로 헛것을 자주 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이 헛것이야 말로 예술가의 비전이겠다. 그가 좋아하는 또 다른 감독들로는 김기영, 쇼헤이 이마무라(‘뱀장어’로 칸영화제 대상 수상) 그리고 조나산 데미.

봉감독은 필자와의 인터뷰 끝에 “제작비에 대한 예의로라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는 영화를 만들고 싶지만 돈을 추구한다거나 내용을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의가단단해 보였다.

‘기생충’은 그가 만들겠다고 다짐한 작은 영화에 속한다. 백수가족의 가장 김기택(봉감독과 함께 4편의 작품을 만든 송강호)의 장남 기우(최우식)가 자기 신원을 속이고 부잣집 박사장의 큰 딸의 과외공부 교사로 입주한 뒤 기우의 가족들이 하나씩 박사장의 집으로 진입해 기생한다는 내용. 빈부격차가 심한 ‘헬 조선’의 어두운 이면과 탐욕과 계급 간 갈등을 그린 블랙코미디이자 비극이요 스릴러 기운마저 감도는 현대판 우화라는 평을 받았다. ‘기생충’은 미국에서는 네온(Neon)사에 의해 10월 11일에 LA와 뉴욕 등 대도시에서부터 개봉된다. 이 때 개봉하는 이유는 시상시즌에 맞추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