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siting the True L.A. "Confidential"

by H.J. Park July 18, 2019
‘Confidential Confidential’ by Samantha Barbas is a book about America’s first celebrity scandal magazine, ‘Confidential,’ which revealed Hollywood stars’ vices, including illicit affairs. The 25-cent magazine was launched in 1952 by New York resident, Ro

Cover of Confidential magazine, January 1952.

"Confidential Confidential" by Samantha Barbas is a book about America’s first celebrity scandal magazine, Confidential, which revealed Hollywood stars’ vices, including illicit affairs. The 25-cent magazine was launched in 1952 by New York resident Robert Harrison. Deploying a vast network of tipsters to expose scandalous facts about the stars, the magazine destroyed stars’ carefully constructed images and built a media empire.   At its peak, Confidential had a circulation more than five million.

The story of Confidential was closely and excitingly portrayed in Curtis Hanson’s beautiful and violent film noir, L.A. Confidential (1997). In the movie, the name of Confidential magazine and of its publisher, Robert Harrison, were replaced by Hush-Hush and Sid Hudgens, respectively.  The book shows us the inside of this magazine and old Hollywood in a deep and fascinating way. Read the book and watch the movie again. Or vice versa.

 

“우리 모두 그 주간지 읽어요. 내용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 이름이 거기에 났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지요.” 왕년의 할리웃의 수퍼스타 말렌 디트릭이 말한 이 격주간지는 1950년대 할리웃스타들의 스캔들 폭로로 악명을 떨친 ‘칸피덴셜’(Confidential)을 일컫는 말이다.

여자들의 야한 사진 잡지로 돈을 번 로버트 해리슨이 1952년 뉴욕에서 창간한 ‘칸피덴셜’은 할리웃 스튜디오들이 로맨틱한 가짜 이미지로 미화한 스타들의 문란한 섹스와 비행과 죄를 적나라하게 폭로해 스타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잡지다.

잡지는 인기절정에 이른 1956년 가판판매부수가 무려 500여만 부를 기록하면서 타임과 라이프 같은 잡지들을 앞서갔었다. ‘칸피덴셜’은 요즘의 가십전문지들인 ‘스타’ ‘인콰이어러’ ‘어스’ 및 TV프로 TMZ의 선구자인 셈이다.

이 잡지의 내막을 파헤친 책 ‘칸피덴셜 칸피덴셜’(사진)을 재미있게 읽었다. 법학교수이자 할리웃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낸 새만사 바바스가 쓴 책은 잡지의 내막을 해부하듯이 심층 분석하면서 아울러 할리웃 황금기 스타들의 비사를 상세히 적어 흥미만점이다.

해리슨은 기사 취재를 위해 할리웃에 해리슨 리서치사 까지 차려놓고 스타들의 스캔들을 수집했다. 해리슨은 후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사립탐정, 창녀, 발레, 바텐더, 웨이터, 미용사, 하녀, 영화계 종사자 그리고 경찰과 스타들의 전처와 전남편 등으로부터 스타들의 비행을 수집한 뒤 야단스런 수식어를 가미해 대서특필, 많은 스타들을 벌벌 떨게 하면서 할리웃을 군림했었다. 이 잡지에 의해 망신과 해를 입은 스타들은 한 두 명이 아니다. 프랭크 시내트라, 에이바 가드너, 라나 터너, 록 허드슨, 탭 헌터, 로버트 미첨, 밴 잔슨, 루실 볼과 남편 데지 아네스, 버트 랭카스터, 마릴린 몬로와 야구선수 남편 조 디매지오, 앨란 래드, 메이 웨스트, 클라크 게이블, 게리 쿠퍼, 말렌 디트릭, 에롤 플린, 킴 노백 및 리베라치 등 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곤욕을 치렀다.

일반인들이 우상처럼 여기는 스타들의 냄새나는 얘기를 읽는 것처럼 자극적인 것도 흔치 않아 ‘칸피덴셜’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해리슨은 런던에 까지 지사를 설립했을 정도다.

당시만 해도 스타들을 자기 회사 직원들처럼 고용했던 스튜디오들에게 ‘칸피덴셜’은 눈엣 가시였으나 이들은 잡지를 모른 척 하면서 오히려 때론 잡지에 자사 스타들의 비리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했다. 수퍼 스타들의 비밀 폭로를 막으려고 B급 스타들의 어두운 과거를 흘리는 야비한 짓을 자행했다. ‘칸피덴셜’이 록 허드슨의 동성애사실을 폭로하려고 하자 스튜디오는 이를 잘 나가던 B급 스타 로리 칼훈의 전과기록과 교환, 허드슨을 살려냈다.

‘칸피덴셜’의 기사에 시달리다 못한 할리웃의 6개 스튜디오들은 공동으로 자금까지 모아 잡지의 침몰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상호 이해관계로 인해 실패했다. 두 스타 로버트 미첨과 에롤 플린도 용감히 ‘칸피덴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별무소득으로 끝났다.

마침내 1957년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스튜디오와 스타 그리고 일부 여론의 압박에 몰려 ‘칸피덴셜’을 허위보도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를 했다. 검찰 측 증인들은 게리 쿠퍼, 빨강머리 모린 오하라, 동성애자인 탭 헌터 및 라나 터너였는데 결과는 재판무효.

검찰 측은 ‘칸피덴셜’에 당한 스타들을 증인으로 소환하려고 했으나 많은 스타들이 멕시코로 휴가를 간다는 등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이를 회피했다. 법정에 나가봤자 자신들의 아름답지 못한 과거들만 다시 한 번 광고하는 셈 이였기 때문이다.

‘칸피덴셜’은 동성애를 혐오하고 인종차별적이며 또 여성비하를 마다 않았지만 해리슨은 자신의 잡지가 로맨틱한 허위로 치장한 스타들의 실체를 궁금해 하는 팬들의 갈증을 심층보도로 해갈시켜 주는 미디아의 개척자라는 자부심을 느꼈다. 비록 잡지가 옐로 저널리즘이긴 했으나 공인인 스타들의 성적 위선을 비롯한 온갖 비리를 폭로함으로써 스튜디오가 쓴 이들의 ‘신화’를 여지없이 파괴, 나름대로 어느 정도 언론의 사명을 한 셈이다.

그러나 스튜디오들이 공들여 쌓은 스타들의 이미지를 파괴하면서 미디아왕국의 첨병이 된 ‘칸피덴셜’은 1956년 중반 들어 인기 하락의 길로 접어든다. 잡지의 무리한 확장과 보수파들의 집요한 반발 그리고 잡지를 본 받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난 30여개의 스캔들 전문지 범람에 독자들이 실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해리슨은 재판무효 판결 후 1958년 가십전문의 내용을 완전히 바꿔 새 체제로 잡지를 발행했지만 독자들의 외면을 받아 세 차례 발행 후 문을 닫았다 ‘칸피덴셜’의 얘기는 1997년 커티스 핸슨이 감독하고 러셀 크로우, 가이 피어스, 케빈 스페이시 및 킴 베이신저(오스카 조연상 수상) 등이 공연한 뛰어난 필름 느와르 ‘L.A. 칸피덴셜’에서 상세히 묘사됐다. 이중성과 비행의 도시 LA와 옐로 저널리즘의 어두운 이면을 아름답고 폭력적으로 가차 없이 파헤친 영화에서 ‘칸피덴셜’은 ‘허쉬-허쉬’로 그리고 해리슨은 대니 드비토가 연기한 시드 허젠스로 대체됐다. 책과 함께 영화를 보면 배로 재미가 있을 것이다.